곧 100일을 앞두고 있는 우리 또박이!
가족끼리 간단하게 100일을 기념할텐데,
이 기념상에 올릴만한 것들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번 재난지원금으로 산 금반지와 골드바와 더불어
또 어떤 것들을 올리면 좋을지 찾아보았다.
그러다가 아기 손발조형물을 알게 되었다.
작고 예쁜 손발이 쑥쑥 커버리기 전에,
손발조형물을 만들어 영구적으로 보관해두고 싶었다.
아기 손발조형물은 보통 2가지 방법으로 제작한다.
셀프 제작 | 방문 제작 |
- 엄마, 아빠가 셀프로 집에서 제작함. - 주로 점토를 활용하며 비용이 저렴함.(2만원 내외) - 제작이 쉬움. - 퀄리티는 다소 떨어짐. |
- 전문가가 직접 집으로 방문하여 제작함. - 주로 알지네이트(치과에서 치아 본뜨는 재료)를 활용함. - 알지네이트를 다루기 어려움. - 비용이 비싸지만(20만원 내외) 퀄리티는 확실히 좋음. |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한 결과,
퀄리티는 좀 떨어지지만,
엄마아빠가 직접 만들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아서,
아기 손발조형물을 셀프로 제작하게 되었다.
사실, 알지네이트로 만들 자신이 없었다.
알지네이트로 손발조형물을 만드려고 시도하다가
포기하는 경우를 많이 봤기 때문이다.
온라인에서 손발조형물 키트를 구매하면,
제작에 필요한 준비물이 다 갖추어져 있다.
액자, 점토, 석고가루, 금색물감, 접착제 등이 준비되어 있다.
사용설명서에서 가르쳐주는 방법은 간단하다.
점토에 아이의 손발을 눌러 찍고,
찍힌 모양에 석고용액을 부어서 굳힌 후,
예쁘게 색칠하면 끝!!
나도 그렇게 쉽고 간단할 줄 알았다.....
결론부터 말하면, 결코 쉽지는 않다....

첫 단계인 점토에 또박이 손발을 눌러 찍는 것부터
문제가 발생했다.
아기의 손발이 너무 약해서,
딱딱한 점토에 찍히지가 않았다.
점토에 손발이 찍힐 정도로 누르다가는,
아기의 손발이 다칠 것 같았다.
점토 대신 다른 재료를 사용해야 했다.
그리고 그 재료는 정말 최고였다.
그게 무엇이냐!
클레이를 사용해보세요!
손발조형물 제작 블로그를 많이 봤지만,
아직 클레이를 사용한 경우는 아직 보지 못했다.
아마, 내가 최초인가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이거 최고다!
일반 점토보다도 훨씬 더 부드럽고 가벼워서,
아주 적은 힘으로 눌러도 아주 아주 잘 찍힌다.
정말 강추!!!!
적당량을 덜어 반죽한 후에
아기 손발을 하나씩 눌러 찍었다.
혹시나 실패할 수도 있으니,
여러 개를 찍어두는 것이 좋다.
또박이가 손발을 꼼지락 꼼지락 움직여서,
예쁘게 찍힐 때까지 여러 번 찍었다.
이제 완성된 틀에 석고 용액을 붓는다.
종이컵에 물을 조금 붓고,
석고가루를 듬뿍 부어서 숟가락으로 젓는다.
숟가락으로 저었을 때,
약간 끈적끈적한 시럽 정도의 수준이 되어야 한다.
너무 묽어버리면, 석고의 강도가 아주 약해진다.
그 후 약 30분에서 1시간이 지나면,
부어놓았던 석고가 딱딱하게 굳는다.
굳은 석고 주위의 클레이를 살살 벗겨냈다.
석고가 굳으면서 열이 발생하는데,
이 열로 인해 클레이가 지저분하게 녹는다.
이 클레이들은 손으로 뗄 필요가 없다.
지저분한 클레이는 흐르는 물에 붓으로 살살 제거하면 깨끗하다.
그렇게 해서 완성한,
또박이의 손발 조형물!!
손금과 손발톱까지 너무 예쁘게 나왔다!!
알지네이트로 하면 훨씬 더 세부적으로 잘 나온다고 하던데,
나는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한다.

그런데,
손가락 다 펴서 찍은 건 부러져버렸다 ㅠㅠ
모형이 부러진건데도 어찌나 마음이 아픈지....
이제 마지막 단계만 남았다.
하루 이틀정도 손발조형물을 말린 후에,
물감으로 손발조형물 색칠하기!
이렇게 힘든 과정을 거쳐서
드디어 손발조형물이 완성되었다.
접착액으로 액자에 손발조형물을 붙이면 끝!!
저렴한 비용으로, 시간은 좀 걸렸지만,
그만큼 우리 아기 손발 한번 더
쳐다보고, 만져볼 수 있어 참 좋았다.
또박이가 크고 나면, 어렸을 때의 손발이 많이 그리울텐데,
그럴때마다 오늘 만든 손발조형물을 만져봐야겠다.
이 글을 읽으시는 신생아 부모님들도 꼭 한번 만들어보시길!
너무너무 행복했던 아기 손발조형물 제작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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