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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답안지/여행맛집노트

[대구맛집] 대구 찹쌀도넛 콩국 토스트 맛집, 웰빙콩국 방문기(feat. 놀면 뭐하니)

by 오답인생 2023.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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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지역분들에게는 대단히 생소한 음식일텐데요,

경상도, 특히 대구 지역 사람들에게는 아주 유명한 음식이 있습니다.

바로 콩국입니다.

 

여름에 먹는 시원한 콩국수가 아니에요.

지금처럼 추운 날씨가 되면 절로 생각나는 뜨끈한 콩국입니다!

바로 '찹쌀도넛' 콩국입니다

구수한 콩국물에 찹쌀도넛을 넣어 떠먹는 음식이에요.

대구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아주 귀한 음식이죠.

그리고 이 지역에서 꽤 오래된 음식이기도 하죠. 

참고로 예전에는 찹쌀도넛 콩국이 아니라 전통콩국으로 불렸답니다.

 

얼마전, 유재석의 놀면 뭐하니에서도 대구 콩국이 소개되어, 많은 분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더라구요.

 

사진=MBC '놀면 뭐하니?' 영상 캡처

 

 

추운 겨울, 오랜만에 뜨끈하고 달달한 대구 전통콩국이 당기더라구요.

그래서 가족들과 전통콩국을 먹으러 출동합니다!

 

 

대구에서도 찹쌀도넛 콩국을 판매하는 곳은 흔치 않습니다.

대구 중구 명덕역과 남산역 부근에 콩국거리가 있구요, 3개 정도의 콩국 가게가 영업 중에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세연콩국이나 제일콩국이 대구에서 유명하죠.

 

놀면 뭐하니에 나오는 콩국집은 대구 남산동에 위치한 '세연콩국'입니다.

여길 가기로 하고 방문을 해보았는데요.

그런데!!!!

맙소사! 이게 방송의 힘인가요?

대기하는 분들이 어마어마하게 많더라구요.

도저히 줄을 서서 먹을 수 없을 정도로 많았습니다.

그래서 다른 곳을 찾아보았습니다.

콩국거리에서 조금 떨어진 이 곳은 대구 남구 대명동에 위치한 '웰빙콩국'입니다.

 

 

 

이 곳은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 한산했습니다. 

타 지역 분들은 모르시겠지만, 대구 사람이라면 다 알지요.

가게는 다르지만 찹쌀도넛 콩국은 뭐 거기서 거기라는 걸요.

간편하게 여기서 콩국을 맛보기로 합니다.

 

 

가게는 작습니다.

특이하게도 영업시간이 오후 7시부터 아침 7시까지에요.

가게 규모는 작아요. 테이블 4~5개 정도의 작은 가게입니다.

 

 

규모는 작지만 사장님께서 찹쌀도넛 콩국을 제대로 하시더라구요.

첨가제나 방부제 등을 일절 첨가하지 않고 매일매일 콩국을 끓여낸다고 하시더라구요.

 

 

콩의 효능이 나와있습니다. 여러 가지 효능이 있네요. 

 

 

메뉴 한번 볼까요?

콩국 - 4,500원
라면 - 4,000원
토스트 - 4,000원
잔치국수 - 5,000원
비빔국수 - 6,000원

 

요즘같은 고물가시대에, 혜자스러운 가격입니다.

 

특이하게, 대구 콩국식당의 주메뉴는 콩국과 토스트입니다.

여기 뿐만 아니라 콩국거리에는 다른 가게도 마찬가지에요.

토스트가 요즘 토스트처럼 세련되고 안에 뭐가 많이 들어있는 토스트가 아니구요,

예전에 우리 어머님들이 해주셨던 계란 야채 토스트입니다.

 

찹쌀도넛 콩국과 토스트, 언뜻 보면 아주 어울리지 않을 조합이지만,

옛날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콩국과 토스트를 주문해보았습니다.

 

 

단촐하지요? 밑반찬도 없구요, 정말로 찹쌀도넛 콩국과 토스트 간단하게 나옵니다.

그렇다고 부족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원래 이렇게 먹어왔었고, 원래 이렇게 먹습니다. 앞으로도 마찬가지일거에요.

 

 

먼저 찹쌀도넛 콩국부터 볼까요?

 

 

뜨끈하고 진한 콩국을 베이스로 하여, 찹쌀도넛이 둥둥 떠있네요.

콩국이라 구수한 맛이 일품입니다.

콩 특유의 비린 맛이 없어요. 그게 대구 전통콩국의 핵심 노하우인 것 같아요.

 

 

기호에 따라 이렇게 황설탕을 더 첨가해서 먹기도 해요.

그러면 달달한 맛이 입맛을 확 돋게 하죠.

뜨끈한 국물과 쫀득한 찹쌀도넛이 참 잘 어울립니다.

참 구수하고 따뜻하고 달달합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맛이에요.

게다가 쫀득쫀득한 찹쌀도넛이 있어 더 재미있는 맛이지요.

이렇게 추운 겨울에 더 맛있는 찹쌀도넛 콩국입니다.

아직까지도 제 입에는 전통콩국이라는 말이 더 입에 붙네요.

 

 

이번에는 토스트입니다.

 

 

요즘의 핫한 토스트와는 거리가 멉니다.

계란후라이와 채썰은 양상추, 케찹과 마요네즈 등 옛날 방식입니다.

마치 우리 엄마가 해주는 토스트같은 느낌?

그래서 그냥 토스트가 아니라 전통 토스트입니다.

 

 

토스트 안을 보면 제법 실하게 들어가 있어요.

특히 케찹과 마요네즈로 만든 소스가 재미있어요.

요즘에 이런 소스 구경하기 힘들잖아요.

새콤달콤한 케찹 마요네즈 소스, 참 오랜만이었어요.

그래서 더 맛있었습니다. 옛날 생각 진짜 많이 나더라구요. 

 


 

콩국에 토스트까지 먹으면 한 끼 식사로 아주 든든합니다.

웰빙콩국집에서 전통콩국과 전통토스트를 먹으며, 오랜만에 옛날 생각도 나고 아주 좋았어요.

아마도 콩국을 찾으시는 많은 분들도 같은 이유에서 일겁니다.

어렸을 적의 추억, 어머님의 추억 등, 아름다웠던 예전 기억을 찾을 수 있을 거에요.

지금은 찹쌀도넛 콩국으로 불리지만, 저에게는 아직도 전통콩국이라는 말이 편하답니다.

 

뜨끈한 콩국에 찹쌀도넛 듬뿍 들어간 전통콩국, 케찹과 마요네즈 소스가 매력적인 전통토스트

이 둘의 조합은 결국 옛 향수를 떠올리게 합니다.

대구 웰빙콩국에서 전통콩국과 전통토스트 드시면서 옛 추억을 떠올려보세요.

 

아! 그리고, 대구콩국은 어디서든 그 맛은 비슷하니까요.

사람 좀 적은 곳에 가셔서 맛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대구 찹쌀도넛 콩국과 옛날 토스트 맛집, 웰빙콩국 방문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본 포스팅은 광고글이 아니며 100%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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